비건이라는 말은 이제 낯설지 않다. 하지만 여기에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겹쳐 보면 새로운 질문이 솟아난다. ‘학교에 다니면서 어떻게 비건을 하지?’ ‘성장기엔 고기를 먹어야 한다던데, 정말 괜찮을까?’ 이런 의문과 편견,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비건 생활을 이어가는 청소년들이 있다. 과연 이들은 어떤 일들을 겪고, 어떤 감정을 통과하고 있을까?
《청소년 비건의 세계》는 12년 차 기자이자 6년 차 비건 지향인인 박소영 작가가 여섯 명의 비건 청소년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들의 말과 삶을 기록한 책이다. 더불어 저자는 비건 지향인의 대변인으로서 비거니즘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실천인지 차근차근 안내하고, 비건식이 영양상의 문제는 없는지, 육식은 자연스러운 인류 문화가 아닌지 등 비거니즘을 둘러싼 궁금증을 해소할 지식을 전한다.
비건 청소년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동물권과 환경문제뿐 아니라 청소년, 장애, 여성 등 소수자의 권리, 노동과 빈곤 문제로 이어지며 독자를 더 넓고 깊은 세계로 이끈다. 청소년 비건이 경험한, 그리고 우리에게 펼쳐 보여 주는 세계는 어떤 빛깔을 품고 있을지, 이들이 말하는 비건 생활의 기쁨과 자유는 어떤 모양일지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